길고양이
길고양이 질병관리
본 자료는 '2023년 동물보호복지 대국민 교육사업,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수행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길고양이의 주요 질병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 (Feline Panleukopenia)
Parvovirus속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바이러스(Feline Panleukopenia virus, FPV)가 원인으로 40℃ 이상의 고열, 구토, 혈액성 설사, 소뇌 형성 부전에 의한 운동 실조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탈수가 사망의 주 원인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염 후 잠복기는 14일 미만이며,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전 2-3일 동안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어린 고양이의 질병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예방접종을 받은 성묘는 비교적 안전합니다. 회복된 고양이는 이후로 최대 14일 동안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으므로, 보호 중이라면 가능한 추가로 2주 동안 격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방접종이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관리에 가장 중요합니다. 약독화된 생백신을 접종하면 주사 즉시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3일 만에 높은 면역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외에서는 길고양이를 중성화 수술과 동시에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FPV는 환경 저항성이 높은 병원체로 바이러스를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칼슘, 과산화수소황산칼륨을 사용하여 표면을 소독하되, 되도록 일회용품(밥그릇, 배변패드, 신문지 등)을 사용하여 폐기하는 방법으로 관리합니다. 4급 암모늄 소독제, 알코올 등은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바이러스를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소독제 선택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양이 상부 호흡기 감염증 (Feline Upper Respiratory Infection, URI)
고양이 상부 호흡기 감염증(URI)은 임상증상이 중복되고 특정 병원체를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예방접종은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으며, 치료가 제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URI는 열악한 환기상태와 위생상태, 밀집사육, 스트레스, 기생충, 영양부족, 면역억제 등의 요인으로 발생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 병원체로는 고양이 허피스바이러스-1(Feline Herpesvirus-1, FHV-1),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Feline Calicivirus, FCV), 클라미도필라 펠리스 (Chlamydophila felis), 마이코 플라즈마 (Mycoplasma spp), 보데텔라 브론키셉티카(Bordetella bronchiseptica) 등이 있습니다. 공기의 직접 전파보다 매개물에 의한 전파나 비말 전파,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잠복기 허피스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통해 발병합니다.
임상증상으로는 재채기, 콧물, 눈물, 기침과 같은 가벼운 증상부터 농성 콧물, 구내염, 식욕부진, 발열, 각막 궤양, 기력저하까지 다양합니다. URI 병원체는 어린 고양이에게 질병을 유발하여 폐사율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URI 병원체는 일반적인 소독제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는 환경저항성이 높아서 차아염소산나트륨, 과산화황산칼륨과 같은 소독제를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가장 중요한 예방은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나, 길고양이에게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이 있으며 이를 관리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URI 증상을 보이는 길고양이에게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합니다.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며, 필요한 경우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직접 수의사의 검진을 통해 약을 처방받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생충 감염
톡소플라스마 곤디 (Toxoplasma gondii)
유일한 종숙주는 고양잇과 동물이며,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온혈동물종이 감염됩니다. 고양이의 대변으로 배출된 충란을 조류나 설치류가 섭취하고 이를 다시 고양이가 먹이 활동을 통해 섭취함으로써 다시 감염되는 경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는 덜 익힌 고기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며, 고양이 배설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되기도 합니다.
< 톡소플라스마 곤디의 생활사 >
① 고양이 분변으로 배출된 충란
② 충란을 섭취한 설치류를 사냥,
③ 고양이 장내 세포 감염 이후 성숙
④ 충란 생산 후 분변으로 배출
고양이 회충 (톡소카라 캐티, Toxocara cati, Roundworm)
고양이 회충은 고양이의 분변을 통해 충란을 배출되는데, 이 충란은 한 달 이상 야외환경 노출되어도 살 수 있습니다. 주로 항문 근처에 있는 충란을 고양이가 그루밍을 할 때 다시 섭취하게 됩니다. 특히, 어린 고양이는 어미의 유선을 통해 모유를 먹는 동안 감염되며, 설사와 구토, 폐렴이 유발되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곰팡이성 피부병
피부 사상균증의 95%가 개소포자균(Microsporum Canis)에 의해 발생하며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곰팡이 감염병입니다. M. canis의 포자는 외부 환경에서 약 1년 동안 감염성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생존합니다. 직접적인 접촉이나 매개물을 통해 고양이, 다른 동물 종 또 인간에게 쉽게 감염됩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고양이는 무증상으로 감염되거나 포자의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피부 사상균증은 고양이의 집단이 클수록 감염될 확률이 높으며, 환경 저항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독약으로도 곰팡이 자체를 없애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주증상은 원형탈모, 표피 박리이며, 치유 단계에서 빨간색 원형 가장자리가 관찰되어 이 질병을 링웜(ringworm)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어린 동물과 면역력이 떨어진 성체의 경우 다발성 또는 전신적인 피부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을 이용한 목욕(약욕)과 전신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하지만, 길고양이에서는 개체의 면역력을 높여서 임상증상 발현을 억제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귀진드기
귀진드기(Otodectes cynotis)는 감염된 고양이의 외이도에 극심한 자극을 일으키는 외부 기생충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하지만 어린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귀진드기는 외이도에서 기생하지만, 피부 표면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귀 진드기는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감염된 다른 동물과 직접 접촉하면 감염됩니다. 귀진드기는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어두운 배경에서 움직이는 흰색 반점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임상증상으로는 자극으로 인해 귀를 심하게 긁거나 머리를 흔들기도 합니다. 갈색 귀지나 건조한 분비물이 보입니다. 귀에서 짙은 밀랍 형태로 보이거나 딱딱한 분비물의 형태로 관찰됩니다. 검이경이나 현미경을 통해 충체를 직접 관찰하여 확진하게 됩니다. 귀진드기 치료를 위해서는 외부 기생충약을 귀에 직접 투약하거나, 주사제 또는 피부에 바르는 약제 등 다양한 약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내염
구내염은 치주염, 치은구내염, 림프구성 형질세포성 구내염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구내염이 어떻게 발병하는지에 대한 기전이 분명하진 않지만 구강 내 세균에 대한 고양이의 면역반응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구내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나 면역관련 질환,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 또는 허피스1바이러스로부터 감염된 이후 발생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밥그릇을 여러 마리의 길고양이와 공유할 경우에 병원체가 고양이들 간에 전파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구내염은 점막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고 잇몸 염증인 치은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잇몸과 구강 안쪽까지 점막이 붉게 보이고 부어있거나, 출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내염은 통증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는 먹이의 섭취량이 줄고 피가 섞인 침을 흘리며 체중이 점차 감소합니다. 구강 통증으로 털손질이 어렵고 구취가 뚜렷합니다.
길고양이의 잇몸을 들여다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내염 초기에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임상증상이 확연히 나타날 때에는 이미 질병상태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구내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항생제와 소염제로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최종적인 선택은 전체 치아를 뽑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전발치 이후에도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됩니다.
그 외 치과질환
치아 흡수성 병변 : 치아가 녹는 질환으로 에나멜층의 손실, 시멘트질과 뿌리의 손실까지 이어집니다. 대부분 치과 방사선 촬영을 통해 치아의 흡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복합적인 요인으로 칼슘부족, 과다 비타민 D, 치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 점막 및 혀의 통증과 같이 구강 전반의 통증을 동반합니다.
치석 : 치석이 쌓이면 치주질환이 생기며 잇몸, 치아인대, 시멘트질, 이틀뼈의 염증이 발생합니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아가 빠지게 됩니다.